🔥 연구산악대에 참여하게 된 계기
평상시처럼 인스타로 이리저리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도중, 연구산악대 홍보글이 눈에 띄었다. 어떻게 알고 이런 광고가 떴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이미 3기까지 끝났고 4기를 모집중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구나싶었다.
프로 계약직이던 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이상의 방황은 그만하고 나도 나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고싶다는 생각이 들며 경험해본 필드 중 좀 더 확장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로 '환경', '환경영향평가', '계량경제학', '기업평가' 등을 떠올렸다.
어쩌면 연구산악대를 계기로 나의 진짜 흥미를 찾을 수 있지않을까, 다가올 대학원 전기 모집 분야를 이 기회로 확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게으른 J인 내가 8주동안의 연구산악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설문조사에서 8회 모두 빠지지않고 참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나를 아니까 8번 다 하긴 어렵고 한 번은 빠질텐데...한 번 빠지기가 쉽지 또 빠지고 싶을테니 두 번정도 스킵할 것 같은데?하며 6번의 참가를 약속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왠일ㅎㅎㅎ어떻게 꾸역꾸역 7번의 미션을 성공해냈고, 이 후기로 나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8주 동안 다룬 논문의 리스트

- 1주차와 2주차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의 박년배 박사님의 두 논문을 읽었다.
1주차) 에너지 관련 세계기구인 IEA, IRENA 그리고 정부간 협의체인 IPCC 또한 대표적인 에너지기업인 Shell과 BP의 발표 시나리오를 개략적으로 알게되었다. 또한, 주요국 - EU 27개국, 미국, 일본, 중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한 번에 비교하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워밍업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2주차) 전력 부문과 비전력 부문(난방, 산업, 수송 등)을 상호연계하는 프로세스(IRENA, 2018)인 '섹터커플링'과 Power-to-X의 개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 3주차 '탄소배출정보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읽고, 환경공시를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기업의 범주와 탄소배출량 관리 등 환경규제 준수는 기업의 비용으로 인식되어 수익성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인식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4주차 '산업부문 온실가스 탈동조화 변화요인 분석'을 읽고, 온실가스 '탈동조화'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제성장의 경로가 분리되는 현상이라는 것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배출 계수와 에너지 원단위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 5주차에는 '주요 ICT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활동 분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보았는데, ICT 기업들이 에너지 최적화를 위해 효율적 전력에너지 사용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을 전환하려는 점, 또한 업사이클링 등 공급망까지도 친환경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6주차에는 인소영 박사님과 박기영 교수님의 '기후변화의 경제학'이란 교과서 같은 논문을 읽었다. 기후변화에 있어 경제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즉, 경제학적 연구주제를 개괄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써주신 논문이었다. 이 논문을 읽고 내가 자원경제학, 환경경제학이라는 분야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 나의 베스트 초이스!
- 7주차에는 6주차에서 읽었던 '기후변화의 경제학'에서 논의된 통합평가모형(IAM)에 대한 W.Nordhaus 교수님의 보고서(아티클)을 읽었다. IAM은 DICE와 RICE 모델로 분류되며 대학원생이 된다면 이 모형으로 기본적인 분석을 시도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 연구산악대 4기 활동을 마치며
'과연 내가 연구자로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차라리 1주차 활동이었다면 '와이낫?'으로 답했을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정말 모르겠다. 일련의 논문 읽기 활동이 재미는 있었다. '기후변화'란 주제가 읽어볼 거리도 너무나 많고,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도 무궁무진한 분야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러한 방대한 풀에서 내가 어떤 것을 연구주제로 삼아야하는가에 대해선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막막하다해야하나...다행히 주변 선배의 이야기도 들으며 응용경제학 즉, 자원·환경 경제학을 전공하겠다는 큰 틀은 잡았으나 내가 '연구'를 진행할만큼 경제학적 베이스가 있지도 않은 것 같아 더욱 걱정이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내가 '무언가 시작했다'는 것이 아닐까싶다. 연구산악대 활동이 아니었다면 대학원 원서접수 2주 남은 지금에서야 무언가 해보겠다고 깔짝댔을테니까.. 적어도 지금은 뭘 모르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는 내가 알게 된 것 같다.
연산 활동을 하며 1. 노션이라는 신문물을 접한 것 2.논문과 보고서의 차이점을 알게 된 것 3. 기후위기를 큰 틀로 나누는 것 4. 논문을 읽으며 정리하는 습관(안그러면 아예 증발하니까..)이 생긴 것이 무엇보다도 좋은 점이었다.
다만, 어느 기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갭이어(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는다)인 나는 DBpia 등 논문 접근 권한이 없는 것이 무엇보다 불편했다. 물론 도움을 주시는 리더분들이 있지만 다양한 것을 다운받아 보고싶거나 밤늦게 요청해야할 때를 생각하면 차라리 학교를 다니는 친구계정을 잠시 빌려쓰는게 훨씬 낫다.
뿐만 아니라, 미션 가이드가 주어지긴 하지만 확 와닿지 않는 설명이었다. 나의 연구주제의 밑바탕이 될 Key Paper를 찾는 여정이긴 했지만 구체적인 디렉션이 다소 부족했다. 인용수가 많은 것, 참고문헌 중 오래된 논문을 타고 가다보면 그 분야의 대부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SCI 등재된 논문이 소위 좋은 논문이라 알려져있다 등등과 같은 현실적인 조언을 누군가 일찍해주었다면 조금 덜 헤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다음 달 대학원 원서접수와 면접을 잘 마친 후 다시 연산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그땐 6기이려나..?
또 만나자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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